[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한항공에 대해 한국계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이 내놔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증권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제시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항공운송업에 대해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적정주가 8만3000원을 제시한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7만7800원에서 4만1800원으로 낮춰잡았다.
이날 오후 2시2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대비 5.12%(3000원) 떨어진 5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날아온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국내 증시가 주저앉은 분위기지만 대한항공의 하반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국제유가의 하향안정 전망과 여행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여객수송량 회복 등으로 이익 증대가 가능하다"며 "세계 경기위축 속에서도 최근 제트유가가 안정화돼 있고 원화강세 흐름도 나타나는 등 제반 외생변수 흐름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주요 수송지표가 호조세를 기록했는데 월간 기준 운항횟수와 여객수송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9월 역시 추석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국내 증권사는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바닥을 통과했다고 본다면 외국계 증권사는 글로벌 시장과 유가/환율 등 대외적인 환경에 민감한 항공업계가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한항공의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올 들어 물량을 늘려온 투신권과 보험 그리고 사모펀드가 증시 불안으로 최근 보유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대성 현대증권은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망의 근거로 ▲ 우호적인 외부환경 지속에 따른 여객 수요의 구조적인 증가가 예상 ▲ 저비용 항공사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는 제한적 ▲ 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화물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에도 국내 항공사의 여객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항공의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근거로 ▲ 환율 및 유가하락에 따른 국내 아웃바운드 수요 증가 ▲ 소득 증가로 인한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의 폭발적인 확산 ▲ 구조적인 환승객 수요 증가 ▲ 외부충격에 강한 여객 수요의 빠른 회복력 등을 제시했다.
다만 그는 "국내 항공사 화물 수요가 시장의 우려보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침체로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는 지속되고 있으며 IT제품의 소비패러다임 변화로 항공화물의 중량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날로 나빠지고 있는 이익 전망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내린다"며 "선진국의 2011~2013년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1.9~2.8%에서 1.8~2.3%로 조정하는 한편, 향후 1년간 기업들의 항공 예산이 감축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대한항공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53% 및 97%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매수' 의견을 부여한 이후, 코스피가 17% 떨어질 동안 주가가 15% 하락한 만큼 항공화물 환경이 실망스러운 데다 고유가가 계속된 탓"이라면서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감안해 컨센서스가 하향될 것으로 4분기 화물 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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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