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실적 부진 늪에 빠진 호텔신라가 자존심 회복할까.
호텔신라는 올 1·2분기 잇따른 실적 악화로 외형은 커진 반면 실속을 못 챙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2.8% 떨어진 148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실적 악화를 키웠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반 토막인 수준으로 마이너스 53.5% 인 12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67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사실 매출만 놓고 보면 호텔신라는 성적은 합격점이다. 지난 2분기 4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처음 분기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호텔신라 주가도 1분기 내내 3만원도 무너지며 한때 2만1500원까지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텔신라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에 이르는 데 면세점 임차료와 판촉비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10일 인천공항에 세계 최초로 공항에 오픈 한 루이비통을 두고 롯데와의 유치 경쟁에서 판촉비 증가가 이유라는 것. 지난해 호텔신라가 쓴 판촉비는 618억원으로 전년 291억원보다 110% 급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면세점 부문에서 김포공항에 입점하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전년보다 80% 감소했다"며 "특히 공항공사와 임대료 협상은 국내외 여행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난항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협상은 어려워 보이고 타결된다 해도 상반기 인상분에 대한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루이비통이 입점과 김포공항 영업으로 3분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반면 외국인 입국자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3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 209억원에서 266억원으로 상향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인 및 중국인 입국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인의 입국수요 증가는 전년도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중국의 긴축 기조 완화가 시작되며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공항의 항공편수 확대가 입국자의 가파른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김포공항의 임대료가 인천공항과 비교해 면적 대비 작아, 동일한 매출로 창출할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가 김포공항면세점이 더 크다"면서 "김포공항 이용객수 증가는 인천공항의 이용객수 증가보다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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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