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과거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에 맞섰던 마리오 블레저 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의 붕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국가부도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마리오 블레저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의 부채는 갚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해야 하고 그것도 아주 큰 규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3~2008년 마빈 킹 영란은행 총재의 자문으로도 활약했던 마리오 블레저는 오히려 그리스의 디폴트 규모가 작으면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거나 큰 규모의 디폴트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저는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가 주도로 진행하는 구제 프로그램을 통해 긴축이나 민영화에 노력해도 내년 말 그리스의 부채 비율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위험 비용은 너무 크다며 무질서한 부도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블레저는 "그리스가 독일의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독일이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유로존의 거의 모든 계획은 경제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해도 유로존을 탈퇴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엇다.
블레저는 이 같은 시나리오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다른 유로존 국가로 디폴트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