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추석이후 4분기에 철강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업황은 바닥을 확인했지만,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철강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철강제품의 판매단가 회복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고 동아시아 수급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 관점에서 단기적인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9일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 바닥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개선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문제"라며 "회복속도는 계속 치고 나가는 속도는 아니고 더딘 정도로 시장 정도의 모습에서 상승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구조적 과잉공급체제 여건 속에서 단기 사이클의 리바운딩일 뿐, 연속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경기 향방에 대한 논란도 철강시장의 거시적 수급에 부정적이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측면에서 3분기 비수기를 거쳐 4분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추석 이후 성수기에 접어들었을 때 수요가 살아나느냐 지켜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경기자체가 불확실해 수요는 예전처럼 좋을 것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매단가 인상도 완만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불확실한 데다 유통재고 등도 높은 상태"라면서 "수요가들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점, 원재료 가격 안정 등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철강은 약간 후행하는 산업으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3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이던드는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에 따라 원가에 대한 부담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며 "수급 악화의 주범인 동아시아의 수급이 현재보다는 개선돼 점차 완화되는 구도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철강주에 대해서는 저가매수나 '중립' 이상의 관점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선호종목은 시장 상황과 개별 기업의 특성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시 저점으로 밀린다면 단기적으로 매매할 수 있는 상황은 된다"며 "최선호주는 이슈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적과 향후 전망 측면에서는 세아베스틸을, 불확실성 면에서는 불확실성 해소여부에 관계없이 양쪽에서 모두 헤지가 가능한 고려아연을 꼽았다.
고려아연의 경우,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매출비중이 큰 은값 상승과 환율 강세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메탈 가격 상승에서 수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은 '중립' 이상은 된다. 기관 입장에서는 사는 게 맞다"며 "다만, 10% 정도는 오른 상황이라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가 낫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안정적인 투자방안으로 POSCO와 고려아연을,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면 현대제철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비철금속주 가운데 동판, 동관을 만드는 풍산에 대해서는 경기 불확실성 탓에 금속 가격이 올라가기 힘든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다만, 전기동 수급이 좋은 데다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까지 낮아진 점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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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