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끝을 모르고 치솟던 금 가격이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폭락 양상을 보이자 향후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날 금 현물가의 경우 가격 기준으로 최고치에서 거의 90달러나 하락하며 18개월래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금 현물가는 초반 한때 온스당 1911.4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54분 기준 1827.89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뉴욕 종가 수준 1896.89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12월물도 한때 1917.9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0.60달러, 1.6% 하락한 온스당 1861.30달러에 마감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 값 랠리는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지금은 차익 실현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유로와 파운드 표시 금에 대한 롱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UBS의 금속 전략가인 에델 툴리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CME그룹의 금 계약 마진 인상 리스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인플레 헷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며 금이 인플레 헷지수단으로서 인기를 끌었으나, 오는 26일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추가 양적 완화를 시사하지 않을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수 있다는 얘기.
퍼머넌트포트폴리오펀드의 마이클 쿠기노 펀드매니저는 "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겠지만 현 가격 수준에서 추가적인 금 매수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금값이 거품이 아니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앞서 UBS는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향후 3개월 금 가격 범위를 1725달러~2100달러로 본다면서, 금 1개월물 전망치를 기존 1725달러에서 1950달러로 그리고 3개월물은 1850달러에서 2100달러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현재 미국 정부와 유로존의 여러 국가들이 겪고 있는 재정 위기와 경기 침체 등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가 보장되고 있는 금은 여전히 유력한 투자상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금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최종적인 결제수단"이라고 언급하며, 금값에 대한 거품 논란을 부정했다.
금 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리스트인 브렛 아렌즈는 자신은 금의 진정한 가치를 알수 없으며, 그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금 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보다 60%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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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