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음성적인 주거형태로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이 빈번해 퇴출 대상으로 지목돼왔던 고시원이 저렴한 임대료로 인해 매력적인 1인 레지던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임용고시에 합격해 현재 교사로 재직중인 이모(26세)씨는 대학생 때 살던 하숙집에서 아직 거주하고 있다. 하숙집은 월 30만원에 숙식이 모두 제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고시원에는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들 뿐 아니라 직장인, 고등학생 등이 상당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혹은 대학생 때 거주하던 하숙집에서 졸업 후 취업해서도 여전히 머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시원을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공급한다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이 고시원과 대비할 때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어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병이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신촌 기차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은 월 임대료가 80만원이 넘으며 일부는 90만원이 넘어 전문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고시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가를 고시원으로 개조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준주택인 고시원의 경우 상가를 고시원으로 개조하기 쉽고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원룸처럼 주차장 요건 등의 법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신촌의 한 고시텔 관계자는 “여기에 머물고 있는 사람 중 적어도 3분의 1은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이 아니다”며 “공부를 위해 임시로 거주하는 고등학생, 직장인 등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고시원‧쪽방 거주자에 임대주택을 연간 2000가구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물량으로는 고시원 등을 전전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현실적인 임대주택 공급보다는 고시원비를 낮추거나 고시원의 안전대책을 좀더 강화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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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