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글로벌 금융 위기 재연 불안감이 다시 한번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주요증시의 주가가 급락하고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또한 금 시세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 달러화는 다시 한번 주요 통화들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떼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2%를 시험했으며,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급락 양상을 보인 가운데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공업 및 상품업종 주식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더구나 시장은 통제력을 상실한 듯, 미국 당국이 유럽계 은행의 뉴욕지사의 현금 보유량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들 은행들이 채무위기의 영향으로 고전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단일 대형은행이 1주일 자금 5억 달러를 빌려갔다는 소식은 2008년 금융 위기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 이 소식은 미국 거시지표 약세와 함께 시장을 완전히 혼란 속으로 밀어넣었다.
이에 대해 라자드 캐피털마켓의 아트 호건 분석가는 "뉴욕 연방은행이 유럽계 은행 지점을 점검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시장은 우려하기 시작했으며,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은행의 지점 상황 점검은 규칙적으로 늘 있는 일이지만 금융시장은 워낙 금융 위기의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짓눌렸다.
호간은 그러나 "리먼 사태의 재연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의 혼란이 회복되는가 싶던 차에, 이번 시장의 극적인 변화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동에서 시작됐다.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들은 유로존 경제 통치성을 제고하고 유로화를 적극 방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동채권 발행이나 구제 기금 확충 문제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나아가 은행세 도입을 요구했다.
금융시장은 이 같은 제안이 한 걸음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 위기 해법은 아니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다 이날 미국 중서부 지역 제조업지수가 2년반래 최저치로 추락해다는 소식은 충격을 더했다.
CRT 캐피탈의 선임 채권전략가인 이안 린젠은 "이번 지표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경기 기준선인 50선 아래로 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국채시장엔 호재"라고 지적했다.
ISM제조업지수는 미국 제조업활동의 주된 측정지표로, 이것이 50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경기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유럽 채무 위기와 미국 재정적자라는 두 가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이 진짜 큰 문제라고 본다. 이런 채무 부담 때문에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도 정책적인 대응에 나설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의 최고투자담당 이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책당국의 무능력 때문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