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8월 금통위를 계기로 연내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밤사이 미 금융시장에서는 고용지표를 계기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연내 금리동결, 나아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듯했던 채권시장은 이에 대한 되돌림이 필요할 듯하다. 12일 채권시장은 그간 마비된 듯했던 이성을 찾는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금통위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를 확실히 누그러뜨리는데 성공한 듯하다.
김 총재는 미국의 경기가 기대보다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국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대내외 경기의 사정이 다르다는 게 김 중수 총재의 진단이다. '연간 물가상승률 4% 달성'이 쉽지 않은 목표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등 대외경기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경기를 감안해 일단 8월 금리는 동결하지만 인상의 여지는 여전하다는 점을 역설한 듯하다.
그간 김중수 총재의 발언을 감안하면 꽤나 강한수준의 멘트였다. 미국이 추가양적완화를 실시하기 이전에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임을 감안하면 9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더욱이 밤사이 미 증시는 3~4% 반등했다. 너무 떨어진 증시에 저가매수에 대한 생각이 들던 찰나,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의 예상밖 감소를 반등의 빌미로 삼았다. 오랫만에 약화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채권가격을 끌어내렸다.
최근 비이성적으로 달려온 채권시장이다. 이에 대한 되돌림이 필요해 보인다.
유진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둘리면서 채권시장 또한 증시흐름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일 약세반전도 증시반등과 관련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일도 코스피 흐름에 크게 연동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밤 미 증시와 뉴욕채권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에서 개장초 비교적 큰 폭의 조정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의 글로벌 불안감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 이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서 약세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선물 하락폭에 비해 IRS 오퍼가 강했다는 점도 장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다음주 1조5000억원 규모 국고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5년물 구간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여전히 금리 정상화 과정에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면서 전날 국채선물은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및 기후 상황 등을 감안하면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은의 금리정상화 발언에 대한 영향력이 작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국채선물 시장의 최근 단기 급등 원인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금리정상화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배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증시의 급등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감소로 전일 미 국채수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채선물 시장도 장 초반 강한 하락 압력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시의 반등 강도에 따라 국채선물 시장의 대응 강도도 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상황을 감안해 기준금리 동결됐지만, 금리 정상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인상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증시 회복세와 금리상승세 보이면서 불확실성 완화되는 양상"이라며 "금리 인상 여지를 감안한다면 3년 이하 단기물 금리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리스크 헤지 유인도 약화되면서 스왑시장발 가격 메리트도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장기물 스왑스프레드 축소되는 양상 보이는 가운데 CRS 상승에 따라 베이시스 축소 본격화된다면 장기물 금리 상승폭 빨라질 수 있다"며 "정책 변수에 따라 플래트닝 가능성이 있지만, 외환 관련한 장기물 포지션 조정은 스티프닝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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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