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90원대까지 치솟으며 8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장중 1096원까지 폭등하며 약 11주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오후들어 정부와 업계의 증시안정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낙폭을 급격히 줄이자 환율도 급등폭을 줄이며 1090원을 하회하며 마쳤다.
수급상으로는 조선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몰리고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또한 미국의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금융시장 패닉에 대한 시장안정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국내 주가가 이틀째 급락한 것은 글로벌 증시 위험에 따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는 "국내 주가가 장중 폭락하기는 했으나 장막판 3% 수준으로 낙폭이 줄었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글로벌 증시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오늘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환율이 1090원 이하로 마감하고 외국인 채권 매수도 지속되는 등 국내 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나 은행권의 차입 상황 등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위기를 걱정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1조원를 넘었으나 아직은 외국인자금의 급유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저가매수성 대기자금이거나 환율의 추가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구 차관보는 "미국 연준이 세번째 양적완화(QE3)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으나 실제로 대책이 나올지 알 수 없다"면서도 "만약 그런 조치가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급격히 안정되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달러 환율 1080원대 급등, 주가 낙폭 축소 속 급등폭 축소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5.60원 오른 1088.1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6월 16일 1089.90 이래 최고 약 8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50원 오른 1090.00원에 개장한 이후 1096.10원까지 급등, 장중 기록으로 지난 5월 25일 1101.80원 이래 약 11주 최고치를 세웠다. 이후 급등폭을 줄이며 1090원을 하회한 이후 1087.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마감했다.
코스피는 엿새째 급락장을 보였다. 장중 한때 1700선이 무너지면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8.10포인트, 3.64% 내린 1801.3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조1757억원을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99억원, 91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8월물은 5.80원 오른 1088.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6.40원 오른 1089.00원으로 출발한 8월물은 1096.70원의 고점과 1087.8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만5558계약, 9만8490계약을 순매수 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앞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1100원선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 연준의 FOMC가 3차 양적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도 유동성 공급 규모를 키우기는 어려워 환율 상승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이기석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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