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엄마, 내가 먹는 우유는 다 나갔나봐 없어."
우유공급이 끊긴 대형마트의 풍경은 예상대로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우유 공급이 중단된 대형마트는 일부 물량이 동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낙농협회의 원유공급이 중단된 3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 우유 판매코너는 우유 공급 관련 안내판이 사태를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줄을 지어 우유를 사려는 고객들로 붐비는 광경은 없었지만, 우유 진열대 앞쪽에는 '원유 수급부족으로 인해 우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다.
"우유 정말 중단되는 것 맞나요?" "어디회사가 제일 잘 들어오나요?"
아이를 안고 장을 보러 나온 한 30대 주부가 마트 직원에게 우유 공급 중단과 관련해 물어 보고 있었다.

▲ 우유 진열대에 쓰여 진 문구.
손자를 데리고 마트를 방문한 노부부는 "물가도 오르고 우유까지 안준다고? 뭘 먹고 살라는 거야 쯧쯧.."하며 혀를 차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어제 뉴스를 보고 아침부터 찾아온 고객들이 많았다"며 "우유 공급 중단이 맞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기엄마들 보다 커피점 등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우유 공급 부족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부터 우유 몇 개를 한꺼번에 사갔다"고 전했다.
이마트도 역시 우유 찾는 사람들로 붐비지는 않았지만, 상황은 롯데마트와 비슷했다.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우유 판매대 중간 중간이 텅 비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12시를 넘긴 시각, 진열대 위에는 1.8리터들이 PET 우유 기준으로 서울우유 7통, 매일우유 5통, 이마트PB 제품 6개 등 소량만이 남아 있었다.
업체별로 1000ml 우유팩 제품도 많이 판매된 상태였다.

▲ 곳곳이 텅빈 우유 진열대
우유 진열대 앞을 지나던 한 젊은 부부는 우유 사재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스갯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우유가 하루에 두 번 들어오는 데 오전 공급 이후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덴마크 우유는 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끝난 상태고, 매일우유 공급은 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마트PB 제품이 오전에 가장 많이 팔렸다"며 "앞으로 우유 공급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큰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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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