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이 국채 발행한도 상한 증액 협상에 합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이하더라도 오히려 투자자들이 재무증권으로 도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채권시장 거래자들이나 관련 전략가들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디폴트를 피하지 못한다면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은 등급이 하향조정되어도 여전히 최상위 등급에서 한 두 단계 낮아진 미국 국채로 '안전 도피'해 재무증권이 결국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CN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디폴트를 맞게 된다면 의회는 엄격한 재정 적자 감축안을 제정할 것일고, 이는 채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트리플에이(Aaa)'인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미국 의회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등급 강등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상 상태.
컨버젝스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니콜라스 콜라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과 같은 재정적자 문제에 대핸 패닉 상태는 실제로 재무증권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S&P는 지난 1월 일본의 재정 적자를 이유로 들어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으나, 그 이후 10년물 일본 국채는 상승했고 수익률은 8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글루스킨 세프의 수석 이코니미스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그런 소폭 등급 강등을 누가 신경쓰냐"라며 "여전히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대에 머무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시장은 이미 디폴트 후에는 미국 재무증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 국채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연저점을 경시하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이 디폴트를 맞게 된다면 시장이 꽤 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실패가 향후 추가 협상도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