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 부채 위기가 갈수록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부채 위기는 유로존 3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이탈리아를 그슬리고 있다. 이탈리아가 불길에 휩싸일 경우 현재 EU(유럽연합)이 보유한 구제 수단 만으로는 불을 끌 수 없다.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보호를 위한 방화벽을 가장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은 바로 이번달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시장참여자들과 EU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결정이 지연될 수록 그리스와 자본시장의 상황은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며 유로존 핵심 국가들은 유로존을 유지하기 위해 더 급진적이고 정치적으로 힘든 수단들을 동원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찾아올 경우 유로존 핵심국가들은 보다 결속력이 강한 재정동맹과 유로존 해체라는 두 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EU의 돈 주머니인 독일이 오래 전부터 반대해온 유로존 국채 공동 발행, 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유로존 국채와 교환하는 등의 방안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안건으로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스위스의 분석가들은 12일 노트를 통해 "우리는 유로존 핵심 국가들이 주변국들을 구제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비용이 구제비용의 최소 두배가 된다는 점에서 결국 주변국들을 구제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차 그리스 구제금융에 민간 채권 투자자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지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갈려져 있으며 11일 밤까지 아무런 긴급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대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그리스의 부분적 디폴트 가능성을 인정,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IMF가 아직 2차 그리스 구제 패키지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해 2차 그리스 구제금융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독일과 다른 북유럽 채권국가의 정치인들도 2차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 조속한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들 정치인들은 민간 채권 보유자들이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지원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폴트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은행과 보험사들을 2차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놓고 유럽의 정책 당국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함에 따라 다른 유로존 주변국들의 부채 위기를 둘러싼 추측이 만발하고 있다.
한 유럽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발에 총을 쏘고 있다"면서 유로존 채권의 절대적 견고함에 의문을 제기할 어떤 조치가 나올 경우 대규모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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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