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대형마트 업계의 스포츠 전문 매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포츠 관련 용품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빠질 수 없는 수익원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스포츠 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급증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올 상반기에 골프채, 자전거를 일제히 특가에 판매한 것도 이런 분위기의 일환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매장도 없던 스포츠 용품 매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가장 스포츠 매장 확대에 적극적인 것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스포츠빅텐’이라는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이마트 죽전점에 최초 오픈 한 이후 17개 매장에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약 1600억원. 연내 가든파이브점, 자양점 등 3~4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빅텐의 가장 큰 특징은 평균 500평 이상의 200여개 브렌드를 취급하는 체험형 스포츠 매장이라는 점이다. 죽전점 테크센터에서는 축구공 차기, 야구공 던지기, 테니스 치기 등의 스포츠 시연이 가능하며, 점포에 따라 골프 매장에서는 스크린시타, 골프 퍼팅 등을, 등산매장에서는 암벽등반 및 등산화 접지력 테스트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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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스포츠빅텐 <사진제공=이마트> |
롯데마트도 스포츠 전문매장을 올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스포츠 전문매장을 대덕테크노밸리점에 500평 규모, 삼산점에 600평규모, 월드점에 220평 규모로 총 3곳에 운영 중이다.
스포츠 전문매장의 매출 규모도 작년 100억원에서 올해는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여개 점포에 스포츠 전문매장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의 스포츠 전문매장은 건강과 스포츠가 전문화된 매장으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 및 아웃도어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추가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저가에서부터 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골프클럽과 용품을 비롯해 특히 동호인들을 위한 특화 스포츠 MD를 구성해, 야구, 축구, 탁구 등의 구기용품을 강화해 운영하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 3월 롯데마트 월드점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야용사(야구용품 싸게 사기)'의 오프라인 매장도 입점했다.
그 외에도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를 운영하는 멀티샵 슈마커의 입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2005년 9월 안산점에 슈마커를 입점시킨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역점, 의왕점, 성정점(천안) 등 총 35개 점포에 입점해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9월 강서점에 470평 규모의 스포츠 전문관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홈플러스는 지난 6월까지 스포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부천상동점 역시 지난해 11월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스포츠전문관으로 오픈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리뉴얼이 필요한 점포를 중심으로 스포츠 전문관 입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 외에 홈플러스 강서점과 북수원점, 대구수성섬 3곳에 입점해 있는 슈마커 매장, 인하점, 김해점, 간석점, 광양점, 대전둔산점, 킨텍스점의 에스마켓, 동수원의 풋라커 등 총 10개의 스포츠 멀티샵을 입점해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대형마트가 생필품을 유통하는 시장이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레저, 취미,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대형마트에서도 이에 맞춰 전문가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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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