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브로드밴드 IPTV 사업이 채널 확보, 결합상품 강화에도 불구하고 순증가입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000명(3976명)도 채 안되는 순증 가입자 확보에 그치며 LG유플러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KT가 7만1902명(누적 222만4017명), LG유플러스가 2만4932명(누적 74만12명)과 비교할 때 초라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07년 하나로텔레콤 인수 당시만 해도 IPTV 전신인 인터넷TV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실제로 2008년 11월 IPTV가 상용화 됐을때도 SK브로밴드는 탄탄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수월하게 시장 진입에 안착했다.
그러나 2008년 11월 KT가 쿡TV를 내놓으면서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2009년 3월까지 IPTV 가입자수는 SK브로드밴드가 76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결국 11월에 KT에 100만명 고지를 넘겨줬다.

SK브로드밴드는 2009년 당시 76만명 가입자가 현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10만명도 되지않는 가입자를 4년만에 72만명으로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오히려 갈수록 가입자수가 떨어지며 현재 누적 가입자는 73만명을 유지하는데도 버거운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IPTV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인터넷TV에서 확보한 독점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뽀로로 등 유아 프로그램 독점으로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IPTV에서는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며 경쟁사에 밀렸다.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계속되는 적자도 IPTV 사업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 안팎으로 끊임없는 합병과 분리설이 제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도 가입자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내부에서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못하자 일선 영업점이나 마케팅 부서도 제대로 힘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4월 SK텔레콤 인사에서 SK브로드밴드 새 수장이 된 박용길 브로드밴드 미디어 대표 겸 뉴미디어 사업 부문장 효과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SK브로드밴드도 현재 상황이 최대 위기라는 점을 의식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난 3월에는 CJ미디어 8개 채널과 CNN 인터내셔널 등 신규 채널을 추가로 수급해 실시간 채널수를 96개로 확대했지만 여전히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가 IPTV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라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올해 말까지 100만 가입자도 넘기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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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