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국내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터닝 포인트는 언제쯤이 될지 관심이다.
반도체의 경우 3분기 시황 개선 기대감이 높지만, LCD와 TV의 경우 길게는 연말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경우 반도체는 논PC D램, LCD는 3D 패널과 태블릿용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앞세워 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사업은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시리즈의 잇따른 히트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히트 스마트폰의 등장 여부가 흑자폭을 좌우할 전망이다.
◆ TV·LCD : 4분기까지 불황 지속될 수도
TV 산업은 출하량 증가율 둔화와 이에 따른 매출액 정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가 불안정한데다, 뚜렷한 개선점도 보이지 않고 있어 TV세트 업체들이 타이트한 재고 수준을 유지하며 가격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것.
3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지만, 그동안 수요 부진의 원인이었던 미국과 유럽 경기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시황 개선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TV 세트 수요 감소는 LCD 패널 시황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일반 TV나 모니터 등 범용 분야에서는 시황을 끌어올릴 요인이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성수기 이전까지 현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고마진 제품인 3D 패널과 애플 아이패드용 패널 수요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해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3D 패널의 경우 3D TV 보급 확산 속도가 양사의 실적을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 반도체 : 3분기 호전 기대…상승폭은 크지 않을 듯
반도체 분야는 3분기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데다, 2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재고 비축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초 일본 지진에 따른 공급차질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이에 대비해 비축해 뒀던 재고가 그동안 시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3분기에는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이뤄져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학기(미국은 1학기) 개학을 앞둔 8월이 전통적인 IT 성수기라는 점도 반도체 시황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메모리카드와 USB향 UFD 판매 확대가 호재로 지목되지만, D램의 경우 PC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이면서 시황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논PC D램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모바일 D램), 클라우드컴퓨팅(서버 D램) 확산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휴대폰 : 삼성 '호조지속', LG '3분기 흑자전환'
휴대폰 사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으로 지속적인 흑자를 유지해오고 있다. 또, 지난 2분기 출시된 갤럭시S2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스마트폰 라이프사이클상 3분기에도 갤럭시S2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경우 3분기 MC사업본부(휴대폰 담당)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흑자폭이 어느 정도를 나타낼 것인지가 관심이다.
그동안 LG전자는 미래에 대비해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R&D 및 마케팅 비용으로 실제 제품 판매에 따른 손실보다 더 큰 규모의 적자를 감수해 왔으며, 불필요하게 다양한 라인업을 축소하는 제품구조개선 작업도 진행해 왔다.
2분기 출시된 스마트폰 라인업인 옵티머스 빅과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 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지가 LG전자의 흑자폭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출시됐거나 출시가 예고된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계열만큼 히트할 만한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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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