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안보람 기자]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자금이 의식되면서 달러 공급 물량이 대량 쏟아져 나온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 자금이 지난 20일에는 6억달러, 21일에는 7억달러 규모로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을 매수하려면 원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달러가 시장에 많이 공급되는 것이다.
국내 국고채 등 채권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원화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거래가 증가한 것이다.
2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21일에 포착된 것은 카자흐스탄 자금으로, 약 13억달러(원화 기준 1조원)가 환전됐으며 이 자금이 채권 매수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20일에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 자금이 6억달러 규모로 나왔음에도 장이 비디쉬(biddish, 매수 분위기 고조)해서 많이 빠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이어 "21일에는 약 7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채권 매수 자금이 나왔지만 장이 좋고 유로화가 아시아 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속절없이 밀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채권 물량이 나오면 가끔 이같이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 자금은 원화 절상을 기대하고 헷지(hedge)없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 매수 자금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고 판단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것이 카자흐스탄 자금이라고 소문이 났었고 그냥 지나가는 얘기였는데 외환시장에서 크게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20일 통안채 6000억원을 매수했고 21일에도 국채와 통안채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럼에도 기간이 짧은 물건이라 채권시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아울러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외환 쪽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의 이유를 찾다가 채권으로 헛다리 짚은게 아닐까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 쪽에서 물량이 많이 나오면 스팟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단기 쪽도 셀/바이로 대부분 들어가기 때문에 스팟물량으로 나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를 팔아서 원화 채권을 샀다고 볼 수는 있어 개연성은 충분하지만 실체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일과 21일 카자흐스탄에서 유입된 자금은 없었다"며 "통안 6000억원도 미국 쪽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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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