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삼성과 손잡은 포스코가 이번엔 컨소시엄 효과를 제대로 누릴지가 관심이다.
업계에선 "이미 게임 끝났다"는 섣부른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M&A특성상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포스코는 과거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동국제강과, 2008년에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GS그룹과 각각 컨소시엄을 맺었으나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2004년 한보철강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는 동국제강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당시 INI스틸(현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에 밀렸다.
1997년 부도가 나며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까지 몰렸던 한보철강은 7년여를 표류하다 그 해 현대차그룹 품에 안기며, 현대제철의 토대가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숙원이던 고로를 가동시키며 국내 시장에서 포스코 고로 독점을 깨트렸다. 한보철강을 놓친 포스코로서는 두고 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2008년에는 GS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노렸으나, GS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깨며 또 한번 M&A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삼성SDS와 손잡은 포스코로서는 지난 두 차례의 M&A실패가 '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4일 "포스코로서는 과거 M&A실패 경험도 있고 이번엔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철저하기로 유명한 삼성이 포스코를 파트너로 선택한 만큼 전략적 시너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굳이 컨소시엄 구성한 이유 뭘까?
한편 포스코가 굳이 삼성SDS의 지분참여를 유도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자금면에서 단독으로도 얼마든지 대한통운을 인수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가 참여하기로 한 지분이 5%, 약 1000억원 안팎으로 소규모여서 단순히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 보다는 이번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향후 삼성그룹내 일부 물량을 가져오는 등 사업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그럴듯 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첫째, 삼성이란 브랜드를 끌어들여 인수가능성을 높이려는 것과 둘째, 변변한 물류업체가 없는 삼성그룹과의 향후 시너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포스코의 M&A에 자체에 대해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주요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안심' 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해석도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막연하게 생각했을때 M&A에 자체에 대해 안좋게 보는 외국계 신평사나 외인주주 및 투자자들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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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