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까지 치솟게 된다면 세계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 이중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페이스 바이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글로벌 에너지 및 환경 서밋'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가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더블딥'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비아의 소요 사태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 4월 런던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27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바이롤 수석은 최근 국제 유가가 지난 2008년에 기록한 고점인 배럴당 147달러 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평균 가격은 2008년 당시 가격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8년을 돌이켜 보면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선으로 지금보다 낮았다"며 "문제는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해도 수입국들의 원유 수요는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6월 정례회의에서 증산 합의에 실패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원유 수요에 맞춰 최대한 증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바이롤 수석은 사우디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리비아가 공급했던 고품질의 원유(Sweet Crude) 부족분을 만회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OPEC은 원유 증산에 대한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회원국들은 올해 최대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OPEC 회원국들이 1조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 2008년에 기록한 9650억 달러의 매출을 상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매출 7800억 달러에 비해 32.5% 증가한 수준으로, 인플레율을 감안하면 2차 오일 쇼크가 발생한 1980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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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