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중국이 한달 만에 다시 은행 지준율 인상에 나섰다.
5월 물가상승률이 34개월래 최고치로 뛰는 등, 꾸준한 긴축조치에도 물가불안이 여전히 심각하자 당국에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과잉 유동성 흡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런민은행(PBoC)은 발표문을 통해 20일부터 은행들의 지준율을 50bp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은행들은 사상최고치인 21.5%의 지준율을 적용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금년 들어서는 총 여섯 번째로, 누적 인상 폭은 3%포인트에 달한다.
가뭄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상승률은 5월에도 34개월래 최고치인 5.5%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당국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4%를 계속해서 웃돌았다.
특히 당국이 6월 초 상업용 전기료를 인상한 가운데 이달 인플레이션이 6%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앙은행이 물가 통제를 다른 정책 목표보다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런민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이번까지 총 아홉 차례 지준율을 인상했고, 기준금리는 네 번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를 예견했던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완화된 조치로, 단기 내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두정정 보하이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은행 지준율 인상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보는 차기 금리인상 시점을 월말 또는 내달 초까지 미루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쉰레이 궈타이쥐난증권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상은 지난 수주간 중앙은행의 채권 발행 규모가 비교적 작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아직 고점을 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급등의 주범인) 식품가격이 이달 초반 빠르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런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볼 때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전에 나온 일련의 거시지표들과 관련해 중국 경제성장세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고, 소비자물가 역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이 연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반면 류 쥔위 초상은행의 시장 분석가는 "정말 놀라운 일이며 나를 포함해서 시장에서 이번 지준율 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의 유동성은 매우 타이트했으며 7일짜리 레포 금리는 4% 위에서 거래됐다"며 "이번 발표는 시장에 즉시 혼란을 초래했으며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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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안나 기자 (jaann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