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규제 강화 위기에 놓인 미국 금융기관들이 너도 나도 '대마불사(too-big-to-fail)' 낙인을 피하기 위한 로비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수십 개에 달하는 미국 금융 기관들과 거래 그룹들은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및 기타 정부 기관들에 출석, 자신들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만큼 리스크가 있다거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규제 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매스뮤추얼파이낸셜그룹, 취리히파이낸셜서비스와 같은 대형 보헙업체와 씨타델, 폴슨앤컴퍼니와 같은 헤지펀드,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같은 뮤추얼 펀드사들 역시 그 같은 홍보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시스템 상 중요한(systemically important)" 기관으로 분류될 경우 연방 정부의 더욱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되고 현금 보유량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경계선에 있는 기관들은 '대마불사' 낙인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같이 자산규모 500억 달러 이상인 대형 은행들이 '대마불사' 기관에 속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은행이 아닌 다양한 금융 기관들은 '대마불사' 기관에 속하지 않거나, 속한다 하더라도 규제 수준을 낮추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관련 규제당국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금융 기관들과의 회의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금융 기관들이) 마치 자선기관인 듯 보였다"면서 "이들은 어떠한 복잡한 일도 하지 않는 척 행동했고 아주 흥미로운 전략들을 내세웠지만 아무도 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라 어떤 기관들이 규제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가운데, 규제 당국은 금번 여름 후반 더 자세한 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때 규모를 비롯, 기관들의 연관성, 전반적인 리스크 수준 등에 관한 기준이 더욱 자세히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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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