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신세계백화점이사실상 업계 공동 2위를 자처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시장점유율이 아리송해지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0일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사의 백화점 시장 점유율이 20%라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점유율 20%와 같은 수치로 롯데백화점(45%)에 이어 공동 2위라고 분석한 것이다. 신세계 측은 각사 매출 추정과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1분기 보고서에서는 내용이 상이하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매출을 100%로 본다면 롯데백화점이 218%, 신세계백화점이 89.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매출비중이 사실상 시장점유율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의 데이터는 자사가 신세계의 매출을 10% 이상 따돌리고 단독 업계 2위라고 공시한 셈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총매출 기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차이는 근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점유율 산정 기준에 따라 시장점유율 집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양사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매출 산정 기준에 따른 차이라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의 점유율을 가장 정확히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은 총매출이지만 이 산정이 쉽지 않다. 신세계는 백화점부문 총 매출을 공개하지 않아 추정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고 현대백화점도 자사 포함 총 4개사의 총매출을 합산한 형태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총매출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비교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세포함 영업매출(부가가치세 포함, 실제 판매 총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고, 여기에 할인가격 등의 산정 기준이 각각 얽히면서 객관적인 지표를 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각사에서 입맛에 맞는 점유율을 산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최근 신세계가 이마트 사업부문을 분할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 백화점의 총매출을 공개해야 된다는 점에서 이런 2위 싸움은 조만간 종식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총매출이 공개되면 현대백화점의 총매출과 직접비교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총매출은 5조 8000원 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신세계가 현대백화점을 추격하며 매출 차이를 줄여 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킨택스점을 시작으로 올해 대구점, 내년 청주점을 신규 오픈하면서 매출 차이가 예년대비 더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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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