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1080원을 하회했다.
장 초반 기업들이 월말 네고 물량 출회을 대거 출회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1080원 밑으로 낙폭을 넓히자 다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일었고,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등장함에 따라 낙폭을 좁혔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 내린 1079.20원으로 마감, 지난 5월 11일 종가인 1074.90원 이후 14거래일만에 1070원대로 내려 앉았다.
하루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67억 1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0억 1450만달러로 총 87억 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1078.00원으로 1080원을 밑돌며 출발한 이후 1072.80원까지 낙폭을 늘리며 저점을 기록한 뒤 1079.30원까지 반등하며 고점을 높였다.
전날 뉴욕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런던 시장이 '스프링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함에 따라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분위기였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유로/달러가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 상환 기간 연장안 철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 중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낙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위안화 고시 환율이 나흘 연속 최저 수준으로 고시되며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내일 발표되는 5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이 LNG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중공업이 LNG선 3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숏마인드를 부추겼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대거 쏟아졌고 레벨 경계 등으로 환율의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1075원대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스무딩오퍼레이션이 포착되며 낙폭을 되돌렸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14개 글로벌은행 국내지점에 대해 점검에 들어가며, 현안 사항 발생 은행에 대해 즉시 검사에 착수하는 등 수시로 검사할 뜻을 밝히며 경계감을 높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8.68포인트, 2.32% 오른 2142.4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55억원, 17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1조 2468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6월물은 1.70원 하락한 1080.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78.50원으로 하락 출발한 6월물은 1080.80원의 고점과 1076.3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4627계약, 244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선물이 3532계약을 사들였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장 중 숏마인드가 강해지며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1070원대 중반에 결제수요가 많았고 오후에는 숏커버와 은행권 숏이 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급락할 때 네고 물량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이날 네고 물량보다 결제수요가 더 많았다"며 "따라서 결제수요인지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인지 파악하기 애매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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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