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하며 나흘 만에 1080원대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오르고 유로/달러가 반등하며 장 시작과 함께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들이 열하루만에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나서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되자 낙폭이 커졌다.
국내외 주가가 반등하고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출이 진정됐으나 유로존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도 내재돼 있어 당분간 환율 등락폭이 큰 '롤러코스트' 장세가 펼쳐지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원 폭락한 1088.3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95.00원으로 장을 출발한 환율은 이후 이를 고점으로 1087.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강한 저항선이었던 1100원에 안착했다.
그러나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 110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을 확인함에 따라 반작용 현상이 나타나며 이날 환율은 갭 다운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 매도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환율은 109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긍정적이고, 최근 서울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11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를 견인하저 환율은 하락에 탄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 수입업체 저가인식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고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며 하단을 지켰다.
또 그리스 재정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며 강세가 지속되는 것 역시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이날 하루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69억 27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4억 7950만달러로 총 94억 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증시는 2년 4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단숨에 2090선으로 껑충 뛰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6.04포인트, 2.75% 급등한 2091.9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1억원, 11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 5151억원을 내다 팔았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6월물은 12.50원 급락한 10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95.90원으로 하락 출발한 6월물은 1089.30원의 저점과 1096.4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5758계약, 6461계약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9473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네고와 결제가 지속적으로 나왔다"며 "숏포지션을 구축하고 외인의 롱스탑이 들어오면서 환율이 많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전날 상승폭에 대한 되돌림이라기 보다는 유럽 재정위기, 세계 경기 둔화 등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하루걸러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