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엔진전문업체 유성기업의 파업소식에 현대차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정작 유성기업은 장중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관련 자동차와 부품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악재를 몰고온 유성기업만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자 증권가는 매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4.93% 상승한 3465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과 대신, 현대 증 국내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로써 유성기업은 전날 14.86%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연구원은 "유성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분명한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잘못된 시장의 반응"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8일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을 놓고 점거 파업을 시작한 유성기업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대표단이 유성기업 파업현장을 찾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아직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유성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성기업이란 '숨은진주'의 파워를 시장이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시가총액 800억이 안되는 회사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제동을 거는 저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성기업의 경우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만도나 현대모비스, 한라공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뒤늦게 존재 가치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의구심은 존재한다.
우리투자증권의 조수홍 연구원은 "유성기업은 이해가 잘 안된다"며 "파업이 마무리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면 현대차 그룹주들도 함께 올랐어야 할 것이고 기업 가치가 주목받았다면 주변 부품주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송 연구원은 "급작스러운 상승이 이어진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순 있겠지만 갑자기 급락할 가능성 역시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주들의 경우 여전히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에 비해 낙폭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같은시간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대유에이텍, 성우하이텍은 1~2% 수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가 향방과 관련해 시장은 파업이 언제 마무리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만약 파업이 길어진다면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생산중단에 모든 부품업체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간 부품주들의 약세는 당연하지만 자동차주 전반의 주가 움직임은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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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