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이 미국 감독당국의 규제강화를 피하기 위해 활발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감독당국으로부터 "시스템적으로 중요(systemetically important)하다"는 판정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일단 이같은 판정을 받게 되면 미국의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Dodd-Frank) 법에 따라 창설된 금융안정감독위원회(Financial Stability Oversight Council)로부터 추가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23일자 로이터통신의 칼럼은 헤지펀들의 주장이 논리적인 타당성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우선 그 규모가 '대마불사'의 경계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크지 않다. 이들이 관리하는 투자금은 2조 200억 달러이고 차입금(leverage)을 포함해도 4조 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이는 금융 위기 전의 정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액수로 미국 뱅킹시스템 전체 자산인 13조 달러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
결정적으로 중요한 차입 부문에서도 헤지펀드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 리서치는 이들의 투자금과 차입금의 비율이 1대 1 남짓이라고 전했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자본을 축적한 미국 은행들은 아직도 차입금과 자기자본 비율이 9대 1 정도다.
개별 헤지펀들의 규모 또한 상당히 영세하다. 평균적인 미국 은행의 자산은 17억 달러, 대출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헤지펀드의 투자력은 은행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에 의하면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이츠(Bridgewater Associates)는 590억 달러의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차입금을 보탠다해도 2조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 최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러나 대다수 매니저들이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방화벽으로 차단된 한 개 이상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펀드의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작다.
상호연관은 까다로운 문제지만 헤지펀드들은 대체로 노출을 제한하고 담보를 요구하는 은행을 통해 거래를 한다.
헤지펀드와 거래 은행들은 19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ong-Term Management)의 붕괴로 미니-위기상황(mini-crisis)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헤지펀드는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에 거래절차를 강화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칼라일 캐피털과 같은 개별 헤지펀드들이 무너졌다. 그러나 켄 그리핀의 시터들(Citadle)과 같은 유력 헤지펀드들의 대형손실조차 금융 공황상태를 불러온 중요한 요인은 아니었다.
로이터 칼럼은 그렇다고 감독당국이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거나 펀드 규모, 혹은 유사 위험 거래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갈 위험을 살피지 않아도 좋다는 뜻은 아니라고 자신들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등록절차(registration process)를 통해 달성해야할 일이며, 감독당국은 은행들을 통해 헤지펀드의 차입규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감독기관들이 헤지펀드로 인해 밤잠을 설칠만한 신호는 아직까지는 거의 없다고 칼럼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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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