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6일 오전 11시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시장에서 ‘매수 후 보유’ 전략은 더 이상 설 곳이 없어 보이지만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장기 보유해도 좋은 종목이 없지 않다. 영원히 함께 할 주식이라면 적어도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먼저 시장 지배력 및 독점력이다. 경쟁사가 쉽사리 모방할 수 없는 기술과 규모의 경제 중 적어도 한 가지를 갖춰야 한다. 이 때 높은 이익률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다. 지배력이 아무리 강해도 성장성이 없는 주식이라면 평생 보유할 수 없다. 매출을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리거나 경쟁사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시장이 알아보지 못했던 저력이 수면위로 부상했을 때 강력한 주가 상승을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투자매체 스마트머니는 이 같은 3가지 조건을 갖춘 5개 종목을 영원히 함께 해도 좋을 주식으로 추천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GOOG)과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BHP),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등을 보유한 LVMH그룹(LVMUY.PK),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ORCL), 철도업체 노폭 서던(NSC)가 5개 진주다.
구글은 뉴욕증시에 입성한 2004년 이후 2010년까지 7년 연속 20%를 웃도는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대단한 외형 확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구글의 성장 잠재력도 막강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구글의 주가수익률(PER)은 업계 평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부 애널리스트는 구글을 가치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BHP빌리턴은 6가지 핵심 금속 및 미네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 경쟁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 이 같은 강점에도 BHP빌리턴이 증시에서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지 못하는 것은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광산업을 경기순응적이면서 이익률이 낮은 비즈니스로 여기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힘든 패션 업계에서 LVMM그룹은 예외적인 존재다. 펜디와 루이뷔통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탄생시킨 LVMH그룹은 혹독한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만큼 마케팅 및 가격 파워를 과시했다.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한 오라클은 하드웨어 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 휴렉 팩커드를 포함한 업계 강자에 도전장을 냈다. 오라클의 대단한 야심은 지금까지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이는 기업 성장은 물론이고 투자자에게도 적잖은 과실을 안겨준다. 앞서 반독점 논란을 일으켰던 피플소프트 인수 역시 주주 입장에서는 승리한 게임이었다.
앞서 4개 종목과 다소 이질적인 인상을 주는 노폭 서던은 대단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동시에 동부 지역에서 트럭이나 항공 등 다른 교통 수단과 비교하기 힘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실적이 거시경제 사이클과 원자재 가격 등락에 민감한 측면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경기 회복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노폭 서던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포트폴리오에서든 수익률이 톱10에 속하는 주식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률을 안겨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