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펀드를 알자. 여기 분산투자 효과와 매매의 편의성, 운용의 투명성 등 여러 장점을 고루 갖춘 만능형 상품이 있다. 특히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매우 적고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에 상품 수요자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설계된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에 의한' 상품이 바로 이것. 바로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주인공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ETF야말로 21세기 최고의 금융상품'이라고 극찬한다. 그만큼 투자자 편에서 설계되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최근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국내증시의 조정장세에 인버스 ETF를, 주도주들의 활약에 섹터별 ETF를 주목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ETF시장은 총 순자산만 7조원에 종목 수는 100여개 수준. 전년 대비 15%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TF 시장은 조만간 2조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ETF의 눈부신 성장세를 이끄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ETF가 시장대비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상위 수익률 상품의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ETF였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0.47% 였으나 국내 주식형 ETF의 수익률은 33.75%를 기록했다. 3년 수익률 역시 23.46% 와 24.29%로 ETF가 소폭 웃돌았다.

◆ 단거리 주자들은 '레버리지·인버스ETF'
특히 짧은 기간 시장의 상황에 맞게 모멘텀 플레이를 하고싶은 투자자들에겐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KOSEF 인버스'와 삼성자산의 '삼성 KODEX 인버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 TIGER 인버스' 또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삼성 KODEX 레버리지'와 KB자산운용의 'KB Kstar레버리지', '미래에셋맵스 TIGER 레버리지' 등이 유리하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200선을 돌파한 뒤 피로감에 조정장세로 돌입하자 투자자들은 인버스ETF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국내 주식형 펀드가 지난주 -2.0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주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인버스 펀드는 0.94%의 수익을 내며 선전하기도 했다.
인버스 펀드의 경우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률을 내기 때문에 단기적인 위험 헤지 용으로 적합한 대안투자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인버스와 반대로 움직이는 레버리지ETF 역시 같은 이유로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 중 하나.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 모두 '일별 수익률'을 쫓아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래소 상품관리팀의 김영 팀장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은 한달 이내 투자시 일반 투자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누적이 아닌 일별 수익률을 따라가기 때문에 지수의 등락이 반복되면 더 큰 손실을 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수의 '등락교체 빈도수'야말로 ETF단기 투자의 핵심 포인트인 셈이다.
◆ 장거리 주자는 당연히 '시장대표 ETF'
반면 긴 호흡의 ETF투자를 원하는 시장 참가자들에겐 지수를 따라가는 시장대표 상품이 안성맞춤이다.
KOSPI200과 KRX100과 같이 시장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ETF중 변동성이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각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 역시 수익성과 건전성을 대표하기 때문.
김 팀장은 "시장대표 ETF의 경우 길게는 3~5년까지 가져가도 좋은 상품"이라며 "ETF중 이 상품의 거래량이 유독 많은 것도 특별한 투자 전략 없이 분산 투자를 목적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 '편한 상품'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장된 상품으로는 KODEX 200, KOSEF 200, TIGER 200 등이 대표적.
결국 보수적인 장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시장대표 ETF가 안성맞춤 이라는 이야기다.
우리투자증권의 서동필 연구원은 "ETF상품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기존에 익숙하지 않았던 투자 상품이지만 상품 유형에 따른 변동성만 유의한다면 투자 기회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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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