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삼성전자는 1분기 TV와 가전시장에서 많이 팔았으나 소득은 없는 장사를 했다. 1분기 신제품 출시에도 지난해 4분기 떨어졌던 판가를 올리지 못한데다 일부 지역에서 과도한 가격 경쟁을 한 탓이다.
지난 27일과 29일 전세계 가전 시장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TV와 가전 시장에서 매출 규모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했으나 영업이익은 LG전자가 앞섰다.
삼성전자 TV와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igital Media&Appliance, DM&A) 부문은 13조5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 TV, 가전, 에어컨 사업을 진행하는 HE, HA, AE 사업본부는 총 매출 9조43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에 비해 1.5배 이상 판매해 승기를 잡은 듯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돈을 번 기업은 LG전자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0.7%, 2.3%로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 규모도 2배 이상 많았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부 지역의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해 경쟁사에 대비 급격한 판가 하락을 감내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강판과 레진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전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게다가 통상 1분기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4분기 떨어졌던 판가를 올리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움직임이지만 올해만큼은 가전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재고 예측에 실패한 가전업계가 4분기 무리한 판가 하락을 견뎌냈음에도 불구, 1분기에도 재고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재고 소진과 더불어 신흥 시장 선점 등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켰으며 판가하락을 감행 한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흥시장에서 LED TV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역에 따라 가격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을 많이 내리는 편”이라며 “이 전략에 외국 가전업계가 당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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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