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서울지역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일반분양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다분히 공급가구수가 적은데서 나타나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공급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전주택형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돼 시장을 놀라게 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88가구 모집에 390명이 청약해 평균 4.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분양시장 침체기에 인기가 없는 중대형이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148.38㎡형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호건설이 옥수동에 공급중인 ‘옥수 어울림’도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한강인근 재개발 아파트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높은 경쟁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 이들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물량은 공급량이 적어 경쟁률이 크게 나타나는 착시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우선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평균 4.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88가구 모집에 390명이 모여든데 '불과'하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113.52㎡형은 청약경쟁률이 6.3대 1을 기록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지만 공급가구가 43가구에 불과했고 2.82대 1를 기록한 전용 113.74㎡도 17가구 공급에 머물고 있다. 또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전용 134.13㎡도 28가구에 공급에 그치고 있다.
이어 금호건설의 ‘옥수 어울림’은 총 54가구에 그친 소규모 단지 아파트로, 청약자는 86명에 지나지 않는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3.0대 1를 기록한 84.65㎡는 5가구 밖에 없으며, 2.25대 1인 84.7㎡는 8가구, 그리고 최고 수치인 16.0대 1을 기록한 84.96㎡는 단 1가구에 불과하다.
이같은 경쟁률의 착시효과는 지난 2003년 서울 동시분양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4795대1을 기록한 강남구 도곡렉슬 43평형에서 잘나타난다. 이 아파트의 경우 공급물량은 불과 2가구였으며, 2002년 4차 서울 동시분양에서 2113대 1로 두번째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공덕래미안3차 32평형의 경우도 공급물량은 6가구에 지나지 않았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공급가구수가 워낙 적어 청약경쟁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옥수동 일대는 한강조망권을 보유했다는 인식이 강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일대는 경사가 심하고, 한강조망권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꼼꼼히 따진 후 분양 여부를 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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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