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증권주에 변화가 생긴걸까.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축제'를 연출하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증권주들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인냥 소외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216p에 마감한 지난 25일에도 증권업종지수는 되레 1.15% 하락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6일 역시 증시는 꾸준히 2200선을 상회하며 약보합권에서 부담감을 털어내려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증권업종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8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7% 내리며 최하위권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SK증권이 전거래일보다 2.86% 내리며 2035원에 거래선을 형성 중이며 현대증권도 2.57%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또 동양종금증권 -2.22%, 한화증권 -2.06%, 대신증권 -1.38% 등도 모두 하락세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증시의 흐름과 증권주가 함께 움직인다는 공식에 비춰봤을 때 이같은 디커플링 현상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생소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증권주들의 속성 변화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위원은 "이전까지는 증권사들이 거래 수수료를 통해 얻는 이익이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기에 그러한 등식이 성립했지만 최근에는 수익구조도 변화했다"며 "특히 최근 시장의 주도세력이 기관임을 감안한다면 이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대해 보다 정교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이 증권주의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7년 증권주들이 급등한 이후 이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모멘텀 차원에서 선반영하기보다는 실적에 대한 확인 후 후행하는 성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달의 경우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실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주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시장이 일부 업종으로의 쏠림현상이 이어고 있다는 시장 전체 시각에서 볼 필요도 있다"며 "순환매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증권주가 시장의 등락에 따라서만 움직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