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골라LNG 등으로부터 수주한 선박과 동급의 전기추진방식 LNG선.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해운사인 골라 LNG 에너지(Golar LNG Energy)사로부터 4척 등 모두 6척의 LNG선을 12억달러(한화 1조3천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6만㎥급 규모로, 2014년 상반기까지 건조를 완료해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에는 선박용 디젤과 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DF(Dual Fuel)엔진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기모터로 운항하는 친환경 전기추진방식이 적용된다.
 
골라 LNG에너지는 LNG선 9척, LNG-FSRU 4척 등을 보유하고 있는 LNG 전문선사로, 삼성중공업에 LNG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지금까지 70여 척의 LNG선을 건조해 온 삼성중공업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LNG선 대량수주는 LNG선 시장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LNG선 시장은 2004년 한 해에만 71척이 발주된 것을 비롯해 2007년까지 연평균 30~40척이 발주될 정도로 초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의 여파로 발주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LNG 수요가 급증, LNG선 발주도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일본 원전사태도 LNG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이 LNG선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타르 QGTC도 5~6척의 LNG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LNG선 6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드릴십 4척, 컨테이너선 9척, 해양지원선 1척 등 총 20척, 약 47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 달러의 40% 이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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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