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담수사반 설치 등 제약업계 압박
- 제약사들 영업사원 교육 강화
- '생계형 리베이트' 다수..실효성 지켜봐야
[뉴스핌=이동훈 기자] 범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수사를 예고함에 따라 제약업계의 관행적인 검은 거래가 사라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기관이 향후 1년 간 제약사, 도매상, 의사, 약사 등에 대해 집중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불법 리베이트가 일정 부분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상당수의 중소형제약사들이 '생계형 리베이트'를 통해 회사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실효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 쌍벌제 도입에도 리베이트 여전
최근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공동조사를 시작했다. 게다가 서울중앙지검도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을 설치·운영해 의약계의 음성적인 거래를 걷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수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쌍벌제가 시행된 지 5개월이 흘렀지만 관계 기관에 접수된 리베이트 제보는 줄지 않고 있다. 복지부에 접수된 제보는 100여건에 이르고, 지금도 한 달에 20여건씩 계속적으로 접수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Generi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고, 대형제약사가 리베이트에 거리를 두는 사이 중소형제약사들이 그 시장을 빠르게 치고 들어오면서 불법 리베이트 수수가 여기저기서 감지된 상태다.
식약청 관계자는 "관계 기관의 고강도 합동 수사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며 "이번 수사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약업계는 '초긴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약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가뜩이나 실적 하락에 허덕이는 가운데 곳곳에서 압수수색을 당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식약청이 지난 4일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된 건일제약 본사와 지역 지점을 각각 압수수색한데 이어 복지부는 이달 대형병원 인근에서 영업하는 이른바 ‘문전약국’과 도매상 등 15곳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사원에게 공정경쟁규약예 위반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영업상황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제약사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모호해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금은 정부의 수사 강도와 범위를 지켜본 후 영업 전략을 다시 짜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 완전 척결은 '미지수'
현재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기업은 총 240여개가 난립해 있으며, 이중 매출 500억원 이하 기업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제품의 차별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약품 생산기업은 꾸준히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은 더욱 극성을 부렸다.
중소형제약사 사이에는 "리베이트를 제공하다가 걸려서 망하나, 가만히 앉아서 망하나 마찬가지"란 말이 나돌 정도로 리베이트에 적극인 모습이다.
이처럼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존형 리베이트'가 많다는 점은 리베이트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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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