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헤지펀드 시장 개막을 앞두고 국내 운용주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일고 있다.
올해 안에 정부의 규제 개선안이 마련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연기금과 기관 등을 포함한 시장 '플레이어'들은 본게임을 위한 워밍업에 속속 돌입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회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 AI포럼'을 갖고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AI)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김현전 한국운용 전무는 "헤지펀드는 아직까지는 민감한 부분인 만큼 본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정부 당국의 스탠스가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걸음마 단계 수준. 하지만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운용사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일고 있으며 증권사들 역시 전략적 상품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대형 증권사들은 헤지펀드 시장 개방에 대비한 시장 선점 및 판매 '트랙 레코드'를 유지하는가 하면 판매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 중이다.
또한 현재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리테일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한국투자공사 등은 이미 헤지펀드에 투자를 시작했거나 투자여부를 검토중이다.
양봉진 글로벌 AI(대체투자)부문장은 "국내 유수 대형기관중 한 곳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를 하기로 허용한 상태이고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투자를 개시, 지난해 말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로 한국운용을 선정하고 직접운용을 위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생보, 손보, 협동조합 등 제2금융기관 투자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대부분 기관의 실무 담당자들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일반 기관의 경우, 대형 증권사들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양 부문장은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헤지펀드 판매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유명 헤지펀드사와 제휴를 하거나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의 경우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상황으로 PB판매망이나 WM을 통해 헤지펀드 상품 출시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 부문장은 "초기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CTA전략을 중심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글로벌 메크로 전략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각 주체들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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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