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남양유업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악재를 이용한 얌체 상술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매일유업 분유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무료로 새걸로 교환해준다’는 제안을 하고 적잖은 분유를 자사 제품으로 무상 교환해주고 있다.
이런 ‘이상한 거래’는 남양유업 영업점에서 소비자와 연락이 닿아 제품 교환 의사가 확인되면 직접 택배를 보내 매일유업 제품을 회수하고 자사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 2단계’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주부의 불안한 심리를 파고든 소위 ‘얌체 상술’이다.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실적이 급해도 경쟁사 악재에 이런 얌체 짓을 하는 것은 상도의가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다른 업종 기업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남양유업에서 이렇게 무리한 영업을 벌이는 것은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일부 경쟁사 영업점에서 고객으로 위장해 분유를 대량 환불하고 있다”며 “이번에 리콜 된 분유뿐만이 아니라 먹던 분유까지도 모두 환불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리콜 대상이 아닌 분유의 환불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일부 영업점들은 경쟁사 영업점이 갖고 있는 약점을 교묘히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아직도 식품업계에서 ‘배째라’ 식 환불이 받아드려지다 보니 막무가내로 환불하겠다는 고객에게 마지못해 환불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런 사정을 잘 아는 경쟁사 영업점에서 고객을 위장해 우리 영업점에 환불을 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사례 중에는 환불을 거부하자 영업이 힘들 정도로 하루에 수백통 씩 전화하는 경우까지도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매일유업은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논란에 경쟁사의 ‘얌체 상술’까지 겹쳐 이중고를 치루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 공급이 30%가량 줄면서 기존 고객들에게 발송하던 샘플 분유도 현재 중단한 상황”며 “현재 공식적으로 이런 프로모션이나 교환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남양유업이 이런 영업점의 행동을 강력하게 통제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사실 남양유업 입장에서는 이같은 ‘얌체 상술’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매출이 상승하고 나아가 한번 입맛이 바뀌게 된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남양유업 제품을 찾을 가능성이 커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제분유시장 점유율 2위인 남양유업이 1위사인 매일유업의 악재에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사례가 주부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진 만큼 이번 분유 교환 규모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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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