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목표전환형 랩 선취수수료에 대해 금융당국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이 보다 투명하게 수수료를 부과하고 제공한 서비스 대비 적정한 댓가를 받는 것이 스스로의 책임의식을 다하는 것이라는 것이 주요 문제의식이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증권업계가 느끼고 있는 위축감이 유난히 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문형 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봇물터지듯 내놓았지만 금융당국의 제재 역시 이와 비례한 수준으로 꾸준히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집합운용' 금지부터 최근 스폿형 랩과 적립식 랩 상품 판매금지까지 자문형 랩 규제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대중적인 투자상품'으로 성장한 펀드도 오늘날 수수료로 인하되고 체계를 마련하기까지 수년이 소요됐음을 감안하더라도 랩 상품에 대한 각종 규제를 단기간 내에 마련해 손보겠다는 것은 과도한 수준이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안의 경우에도 같은 유형의 펀드 상품인 목표전환형 펀드와 대비했을 때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과도한 수준은 아닐 뿐더러 고객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 재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차피 당국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겠지만 증권업계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운용사, 자문사,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밥그릇 싸움도 복합적으로 겹친 문제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업계 공동으로 목소리를 모아 당국에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향후 목표전환형 랩의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는 방법을 강구해 수정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기존 해지 투자자들에게까지 수수료 일부를 환급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수용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일단 랩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공론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사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선취수수료 2% 중에 고정비용을 제외한 부분은 0.3~0.5% 수준일 것"이라며 "환급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급 자체가 주는 이미지 자체가 투자자들에게는 증권사들이 과도하게 이득을 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고객 신뢰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이번 조치에 대해 '문제제기', '현안점검' 수준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것이 공식적으로 제재 혹은 철회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랩 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나친 '개입'은 불공정하다는 증권사들의 '호소'가 이어지는 만큼 이를 계기로 랩 시장을 둘러싼 양측의 짧지 않은 갈등 기류에도 변화가 일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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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