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심리적으로 불안해 전화문의가 빗발치는데 당장 주식 포지션에 대한 액션은 없네요. 며칠 더 관망하자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지진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강남 중심의 소위 고액자산가들은 아직까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심리적 불안감에 투자관련 문의는 많았지만 이는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기존 주식 등을 빼겠다는 고액 자산가들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최근 일본발 악재로 유가가 안정 기미를 보이고, 남유럽 악재가 해소되면서 이번 시장 변동성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이머징시장에서 선진국시장으로의 최근 글로벌 자금 이동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이머징시장의 터닝포인트 시점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대부분 공감했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의 임병용 PB팀장은 "걱정은 많이 하시는데 실제 움직이는 분들은 별로 없다"며 "오히려 신규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이들이 많아 제가 브레이크를 잡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임 팀장은 이어 "아직 포르투칼 등 유럽문제가 남아있고, 3~4월에 집중된 국채만기 이슈 등이 있어 투자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1~2주 정도 시장을 봐가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PB갤러리아 송윤석 차장은 "심리적으로 불안해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데 당장 움직이기 보단 관망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는 변동성 활용 차원에서 직접투자는 일정부분 현금화하고 간접투자로 전환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당장 액션을 취한 고액자산가들도 눈에 띈다. 주로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혜업종에 대한 신규매수와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헷지전략이다.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류남현 부장은 "일본 지진 여파로 남유럽 문제와 중동 유가 등이 잘 풀리는 등 한국으로선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고객 중 일부는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와 철강, IT, 화학주 등을 신규 매수하기도 했다"고 전해왔다.
삼성증권 유태우 본사 영업부 PB팀장은 "일본 사태에 따른 고객들의 액션이 그리 활발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변동성장세 속에서 ELS나 헤지펀드 등 변동성을 줄여가기 위한 컨셉트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일부 고객의 경우 일본펀드를 환매하고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해 적립식으로 넣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중동에 이어 예상치 못한 일본 변수가 생겼지만 역으로 최근 증시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대지진으로 유가의 투기거래 감소하고 있고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결정 등 남유럽 사태도 가닥을 잡아가면서 조만간 새로운 투자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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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