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이번 주는 투자자들에게 결코 편안한 주간이 아니다.
리이바 소요사태 발발 이후 줄곧 유가 급등세에 시달려온 투자자들은 여기에 보태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발 정정 불안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의 충격까지 끌어안고 씨름을 벌여야 한다.
이렇듯 편치 않은 이벤트들이 몰려있으니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조정이 임박했다는 말이 다시 나돌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50일 이동평균가 아래서 거래됐고, 1월말 저점인 1275 근처에 지지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금요일(11일)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1만2000선을 회복하고, S&P500지수도 1300고지를 탈환했으나 조정 임박설을 떨쳐내지 못했다.
S&P500지수는 9월 이래 가파르게 상승, 24%의 오름폭을 작성했지만 지난 2주간 크게 흔들렸다.
11일 S&P5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1.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존스 비랄타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비랄타는 "유가는 중동지역에서 소요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오르고 있다"며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만약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이미 예고된 사태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유가 상승에 맞설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소요사태가 현실화된다면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경제가 또 다시 침체(recession)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예고했던 사우디 시위자들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조용했다.
하지만 금요일 장중 내내 사우디에서의 대규모 시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정성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 인플레이션과 Fed
기름값이 2년 반래 고점으로 뛰어오르자 유가 급등세가 경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같은 불안감을 감안하면 화요일(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직후 나올 연방준비제도 발표문의 에너지 관련 발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며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번주 정책회의에서 정책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을 것이고,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시장 전략가 조셉 바티파그리아는 "연준은 근본적으로 자동항법장치 위에 놓여있다"며 "경제가 충분한 탈출속도(escape velocity)를 내지 못한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연준이 3차 양적팽창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시장의 짐작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지수, 산업생산 지수 등 눈여겨 보아야 할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 일본 대지진 낙진과 기술적 신호들
세계 3위의 에너지 소비국인 일본의 초대형 지진과 치명적인 쓰나미는 금요일(11일) 증시가 아닌 다른 시장들도 강타했다.
왓츠트레이딩닷컴(WhatsTrading.com) 옵션 전략가인 프레더릭 러피는 지진과 쓰나미가 위험기피 추세를 촉발했으며, 일본인들은 해외투자를 청산하고 자본을 엔화 자산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11일 달러화는 1.2% 내린 81.87엔으로 떨어진 반면 외환상장지수펀드인 커런시셰어스 재패니즈 엔 트러스트(CurrencyShares Japanese Yen Trust) 주식은 1.3% 오른 120.6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1%, S&P500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2.5% 떨어졌다.
지난주 50일 이동평균가 아래로 떨어진 S&P500지수는 장기 추세선 아래로 밀리면서 상승 모멘텀과 최근 랠리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탠더드 & 푸어스의 단기 시장 테크니션인 크리스 부바는 "S&P500지수의 이같은 행태는 수요 약화를 뜻하는 것으로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1275 아래로 떨어질 경우 그 다음 지지대는 1227에서 1177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최소한 시장 후퇴(pull-back)가 진행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번주 일정
▷ 월요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신형 버전 공개
▷ 화요일
신용카드 연체율,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수출입가격, 주택시장지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발표문.
▷ 수요일
모기지신청건수, 주택착공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경상수지, 원유재고.
▷ 목요일
소비자물가지수,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준 서베이, 천연가스 재고, 통화공급. 개장전 페덱스와 룰루레몬 분기실적 발표, 개장후 나이키 분기실적 발표.
▷ 금요일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그리고 개별주식옵션과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개장전 Allanz 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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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