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배규민 기자]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동북지방 태평양 지진’에 의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이미 시장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언제든 쓸 수 있도록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증권가는 지진에 의한 업종영향에 대한 계산을 마쳤다. 자동차 화학 철강업은 반사이익을,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그렇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 정부 금융시장 면밀히 감시…시장안정화 조치 준비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1시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밤 뉴욕시장의 주가는 오르고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며 엔화가 절상되는 등 금융시장 상황을 판단할 때 그 영향은 일단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역외시장 원화 환율과 CDS 프리미엄도 큰 변동없이 안정적이며, 해외 신용평가사들도 일본 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윤수 금융위원회 시장분석과장은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수 과장은 "일본 지진 사태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현 단계에선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은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행 이주열 부총재는 12일 오후 소공동 본점에서 주최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전날 국제 외환시장 마감 시점에 동요가 없어 조금 안심이 된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적지 않은 변화가 우려되지만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열 부총재는 “일본 지진 사태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과 함께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일본의 경제 규모와 한국과의 무역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경제 전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수출입보다 환율, 채권, 외화자금의 이동을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중이라도 밝혔다.
◆ 증권가, 자동차 화학 반사익 기대
증권가는 일본 대지진으로 당분가 주식시장이 약세일 것으로 관측을 많이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화학, 철강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본다.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업체들이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업종은 일본 완성차 업체가 품질관리 비상, 수출 지연, 내수판매 급감으로 악재 장기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종은 일본 석유 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 상승 가능성이 있어 국내 정유 업체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종은 주로 해안가에 위치한 일본 철강 시설 역시 지진의 직간접 피해가 불가피해 원재료(철광석) 가격상승이 제한이 걸려 국내기업 마진압박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보험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일본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공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이와 경쟁하는 국내 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원화 일시적 약세 가능성
이주열 한은 부총재는 “내주 환율과 금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이날 회의에서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이코노미스트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경우 원화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조하고 풍부한 외화유동성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원화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면서 다시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