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차그룹으로 둥지를 튼 현대건설의 새 CEO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지난 10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사진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새 CEO은 3월 안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3월 임기를 시작한 김중겸 사장의 임기는 정확히는 내년 2월 까지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만큼 그룹 차원의 CEO 인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현대건설 CEO에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10조 매출을 돌파한 국내 건설업계의 '종가' 현대건설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현대차그룹의 직할 체제가 병행될 가능성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그룹 차원에서의 부회장 파견 가능성에 방점을 두면서도 김중겸 현 현대건설 사장의 유임론도 거론되고 있다.
우선 그룹 부회장선에서는 박승하(현대제철 부회장), 정석수(현대모비스 부회장), 김창희(현대엠코 부회장)이 유력후보로 꼽히며, 조위건(엠코 사장, 현대건설 인수 태스크포스팀장)도 거로노디고 있다.
한편으로는 김중겸 현 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대엠코와 현대건설의 합병이 단기에는 힘든 만큼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이 CEO를 담당할 경우 현대건설측의 동요도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을 당초 임기인 내년까지 당분간 유임시킨 뒤 그룹의 직할체제가 갖춰지면 그룹 인사로 교체한다는 '김중겸 과도정부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로템 등 건축관련 사업의 육성을 위해 현대그룹과의 빠른 동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사 개입은 조속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어떤 형태로든 인사개입을 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감도 없지 않아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김중겸 사장이 임기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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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