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반등하며 1120원대로 급반등했다.
3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있었으나 예상폭보다 낮은 데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등폭을 키웠다.
특히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물가 걱정은 있으나 차후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완만한 속도로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폭 확대 또는 지속 관점에서 매도(short) 플레이에 나섰던 세력들이 주가 급락과 외국인 주식 매도 확대로 급하게 매도했던 포지션을 감는, 이른바 숏커버링(short-covering)에 나서면서 최근 박스 상단인 1120원을 돌파했다.
◆ 원/달러 환율 1120원선 돌파, 외국인 4일만에 순매수 전환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 상승한 112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이상 기대감에 역외 환율 등을 반영해 1114.50원에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에 역외 숏커버링 수요와 결제수요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 반전, 장 막판 1120원대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1120원에 안착하며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3월물은 1122.10으로 전날보다 5.40원 상승하며 마쳤다.
달러선물 3월물도 전날보다 2.10원 하락한 1114.60에 출발한 뒤 1114.20까지 밀렸으나 금리인상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반전, 장중 1123.00원까지 고점을 높인 가운데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중 9000계약까지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공세를 폈으나 금리인상 이후 주가 급락 속에서 매도규모를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숏커버에 나섰고, 장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93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증권선물사가 4548계약, 개인이 1393계약의 순매수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은행권이 장중 순매수를 보였다가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4398계약, 투신이 911계약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 한국은행 0.25%포인트 금리인상, 인상폭 실망, 숏커버링 급증
이날 외환시장은 금리인상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된 측면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에 따라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
장 초반 관망하던 역외세력들이 전격적으로 이월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권 참가자들이 대거 이월 숏포지션을 정리했으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나섰다.
금리 인상이 이미 노출된 재료였던데다 기준금리 인상 수준이 0.50%포인트(= 50bp) 수준이라는 예측도 나왔던터라 이날 25bp 금리인상이 원/달러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또 다음달(현지시간 10일)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아시아 거래에서 유로/달러가 하락한 것도 롱마인드(환율상승 기대심리)를 부추겼다.
다만 중공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1120원 위에서 쏟아지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금리가 50bp로 인상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그에 못미치는 25bp로 결정됐고 한은 김중수 총재가 간담회를 했을 때도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 시장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딜러는 "아울러 중국이 7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역외세력이 매수로 돌아섰다"며 "주식도 외인들이 대거 매도하다보니 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외환 전문가도 "주식이 1조원가량 순매도됐고 중국의 무역적자 충격으로 인해 역외에서 숏커버가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증시 약세와 50bp보다 낮은 레벨의 금리 인상, 중국의 무역수지적자 뉴스로 달러 매수가 역외 쪽에서 강하게 들어왔다"며 "숏커버가 전체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단기적인 저항선이었던 1120원선이 뚫렸다"고 설명했다.
◆ 주가 하락, 외국인 만기일 급매도, 단기 물량 소화 필요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중국무역수지악화로 각국의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19.89포인트, 0.99% 하락한 1981.58로 마감했다.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청산물량 등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11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70억원의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금리인상 등으로 외국인 매도가 많았다"며 "보통 만기일 다음날까지 매도청산 물량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물량 소화과정을 거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가 집중됐지만 주가는 1980선에서 하락이 제한됐다"며 "정책당국이 물가상승을 걱정해 향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이자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저가매수 메리트가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vancouv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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