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008년 9월래 장중고점 찍은 후 하락 마감
*웨스턴디지털, 일본 히타치 하드드라이브 사업부문 인수합의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반도체종목에 대한 웰스파고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기술주들이 부진을 보이며 큰폭으로 떨어졌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 제조사인 웨스턴 디지털이 일본 히타치의 하드 디스크영업무문을 43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M&A 소식에 시장은 초반 상승흐름을 보였으나 반도체종목의 약세에 밀려 하방영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0.66% 떨어진 1만2090.03, S&P500지수는 0.83% 후퇴한 1310.13, 나스닥지수는 1.40% 밀린 2745.63으로 장을 접었다.
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1.96%(종가: 16.25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인텔은 1.62%(21.21달러), 휴렛-팩커드는 1.48%(41.98달러) 밀린 반면 맥도널드는 0.34%(76.29달러), 3M은 0.23%(92.40달러) 후퇴했다.
S&P500지수는 자재, 기술과 헬스케어 관련주의 주도로 거의 모든 주요종목들이 하락했다.
시장의 공포를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8.2% 오른 20.63을 기록했다.
이날 웰스파고가 반도체종목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내린 여파로 기술주들이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 종목지수가 2.71% 떨어지며 중요한 기술적 수준인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처졌다.
인텔은 웰스파고에 의해 예외적으로 "최고 선호주(top pick)"로 꼽혔음에도 크게 밀렸고, 퀄컴은 0.98%(57.58달러), 리니어 테크놀로지는 2.03%(33.85달러), 아날로그 디바이시스는 2.49%(39.62달러), 자일링스는 2.27%(34.16달러), 알테라는 2.54%(43.28달러) 후퇴했다.
웰스파고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웡은 반도체 종목이 지난 2년사이에 2배 이상 올라 현재 과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오늘의 투매는 인텔과 퀄컴을 저가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S&P 반도체종목지수는 지난 9월 이후 4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작성한 25%의 상승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전체 지수 상승폭을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종목과 S&P500지수는 줄곧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이는 반도체종목의 추가 하락과 함께 전체 시장의 후퇴 가능성을 시사한다.
S&P500지수와 반도체종목지수간 20일 상관관계는 0.92로, 이 수치가 1일 경우 두 지수간에 완전한 상관관계가 성립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뮤니케이션장비 제조사 시에나가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매출을 발표하며 9.82%(25.98달러) 떨어진 것 역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이날도 유가는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석유시설이 위치한 해안지역의 반군 거점에 대한 리비아 전투기의 연이은 공습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008년 9월26일 이래 최고종가인 배럴당 105.44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초반 랠리를 펼치며 배럴당 118.5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리비아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반군측과 망영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범아랍권 어론매체의 보도로 반락, 배럴당 115.04달러로 장을 접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관리들은 "현재 지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카다피의 망명협상설은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와 영국은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 위해 유엔의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증권거래 디렉터인 대니얼 맥마헌은 "모든 관심이 중동지역과 원유, 그리고 이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집중됐다"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마다 GDP 성장은 연율로 25bp에서 50bp가 축소된다"고 지적하고 "문제는 이로 인해 완만한 경제회복이 무위로 돌아갈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맥마헌은 확실한 유가 방향이 자리잡을 때까지 주식은 박스권안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트 에반스는 "에너지가격으로 산업주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종목이 헤지(hedge)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A 소식도 초반 장세를 리드했으나 유가와 기술주 부진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
세계 2위의 하드 드라브 제조사인 웨스턴 디지털은 일본 히타치의 하드 드라이브 사업부문인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앞세워 15.56%(34.68달러)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강세로 구리가격이 4개월래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한 여파로 자재종목의 75% 가량이 떨어졌다.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 골드는 3.04%(50.14달러), 루이지애나 퍼시픽은 3.08%(9.75달러), 알레거니 테크놀로지는 2.77%(63.62달러) 밀렸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모간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업그레이드한데 힘입어 1.45%(33.60달러) 상승했다.
모간 스탠리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매장증가와 30조달러 규모인 싱글컵 커피시장 진출 계획을 투자의견 상향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79억2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인 84억7000만주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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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