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디폴트 위기에 처했던 미국 지방채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여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지방채에 대한 투매 양상이 벌어진 지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달 만해도 지방채 채권 수익률은 하락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는 대량의 신규 발행물량이 시장에 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간의 제임스 안 자산관리 부문 지방채 담당 매니저는 "여전히 시장은 취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지방채 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정부 재정문제가 부각되며 현재의 신용상태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되고 있다.
대형 주인 캘리포니아나 일리노이 주정부가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느냐는 리스크보다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을 하락할 경우 펀드들의 일시적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는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른바 '담배채권'으로 알려진 일부 지방채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담배채권은 주정부가 발행하고 담배 생산기업들이 지급을 보증하는 형태로 지난 1990년대 말 담배관련 소송의 결과로 발생한 것이다.
신용등급 강등 직후 시장에서는 이들 담배채권에 대한 매도가 급증하면서 다른 지방채 시장으로도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대해 S&P 측은 이미 3개월 전인 8월에 담배채권에 대한 단기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8월 30년래 최저점을 넘어서 9월과 10월 두달 연속 회복하던 지방채 시장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또한 지난해 11월 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추가적인 지방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후 한달 동안 담배채권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말에는 유명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가 50개에서 100개의 지방채권이 디폴트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피해규모는 수십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1월말부터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지방채들이 디폴트 위험을 반영해 가격이 충분히 디스카운트됐다고 보고 투자 관심권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지방채 시장의 기준물인 30년 장기 일반채의 경우도 수익률은 7%대로 떨어져 안정을 되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