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주 정부나 지방 정부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지방채 시장의 전망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평가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뉴욕시의 한 만찬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연율 4%대 성장세를 회복한다면 주 및 지방 정부도 약간 숨을 쉴 여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 및 지방 정부 재정여건이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미국 주지사연합회는 주 정부가 향후 2년 동안 1750억 달러의 예산 부족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세수가 준 대신 경기부양 노력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린 것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제는 연방 정부에서 보조금도 마르고, 또 재정수지 건전화를 위해 재정지출을 크게 줄여야 하는 입장에 선 상태다.
연금 및 건강보험 급여 등의 우려도 지방채시장의 오래된 우려요인이다.
버냉키 의장은 중앙은행의 구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도, 지방채 시장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원 금융위에서의 증언 자리에서 "주 정부 구제 여부는 의회에서 결정할 문제이며 중앙은행이 관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지방채시장의 디폴트 규모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세운 컨설팅 회사의 분석가는 향후 5년 동안 지방채 디폴트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전망은 지난해 연말 '족집게'로 불리는 메리디스 휘트니의 수천억 달러 디폴트 전망에 비해서는 온건한 것으로, 루비니 측은 "지방채는 회수율도 높아서 실제 손실은 작을 것이며 '체계적 위험'에 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들 전망을 직접 인용하지 않았다. 그는 이 문제가 당분간 지속되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길게 볼 때 주 및 지방정부가 여건이 좋을 때 경기 하강을 염두에 둔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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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