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프랑, 달러에 사상 최고...리비아사태 확산 우려
*내일 ECB 금리정책회의에 관심 집중
*고유가, 달러 압박...美 경기회복 차질 우려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유로가 2일(현지시간) 달러에 거의 4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 유로존 금리가 미국보다 빨리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스위스프랑은 리비아사태가 악화되면서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서면서 리비아 사태가 인근 산유국,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로 확산될 지 모른다는 공포가 시장을 감싸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으로 몰렸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가 내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억제에 대한 표현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했고 유로존 물가가 ECB의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유로는 이날 EBS에서 기술적 주요 저항선이자 2011년 고점인 1.3862달러를 상향 돌파, 1.3890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으며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로는 지난 며칠간 1.3862달러 돌파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분석가들은 ECB 트리셰 총재가 내일 정책회의를 마친 뒤 금리인상 기대를 높이는 발언을 할 경우 유로가 1.40달러를 향한 상승 시동을 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유로/달러는 0.66% 오른 1.386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템퍼스 컨설팅의 자본시장 담당 부사장 그레그 살바지오는 "시장이 지금 상황에서 유로를 보유하기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가 FED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로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월 생산자물가는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 EC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달러/엔은 거의 1개월 최저인 81.57엔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만회, 이 시간 0.07% 상승한 81.88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사상 최저인 0.9202프랑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 이 시간 0.55% 내린 0.9236프랑에 머물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659로 0.51% 하락한 상태다. 달러지수의 이날 장중 저점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인 76.529.
달러가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상실한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템퍼스 컨설팅의 살바지오는 이에 대해 "사람들은 혼란기를 맞아 유로를 달러의 대항마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유로와 달러의 안전도는 동일한 수준이지만 유로의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가 급등으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고유가 시대가 개막되면서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돼 미국 경제 회복세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