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선물 배럴당 115달러 돌파
*시장공포지수 VIX, 13% 급등
*버냉키 "고유가로 인한 경제회복 차질 없을 것"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증시는 1일(현지시간) 유가 상승이 경제회복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3월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의장은 최근의 유가 급등이 경제회복세의 궤도 이탈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동지역의 소요사태가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로 번질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1.38% 내린 1만2058.02포인트, S&P500지수는 1.57% 밀린 1306.33포인트, 나스닥지수는 1.61% 후퇴한 2737.4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한 채 3월을 시작했다.
다우 구성 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3.68%(종가: 16.23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제너럴 일렉트릭은 3.2%(20.25달러) 후퇴한 반면 코가콜라는 1.55%(64.91달러) 전진했다.
S&P500 주요 구성종목들은 2% 이상 떨어진 자재와 산업 및 금융주들의 주도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 13.1% 급등한 20.75를 기록했다.
레디 애셋 매니지먼트의 CEO인 해리 레디는 "우리는 VIX가 얼마나 빨라 치솟을 수 있는지 목격하고 있는 중"이라며 "VIX가 현 수준에서 두배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NYSE와 AMEX, 나스닥시장의 거래 주식 수는 총 86억7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인 84억7000만주를 웃돌았다.
시장은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매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한 지난 7개월간의 추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나온 버냉키 의장의 발언중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추킬 수 있다"는 대목에 주목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하방영역으로 곤두박질쳤다.
ICA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 케네스 폴카리는 "버냉키는 한 입으로 두 말을 동시에 했다"며 "한편으론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성장이 취약성을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고, 이처럼 뒤섞인 메시지로 인해 시장에 혼란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중동지역의 소요와 이에 따른 유가 움직임도 시장을 불안케 했다.
이란에서는 공안 세력과 시위대가 충돌했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의 시위를 진화하기 위해 탱크를 보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바레인 정부 대변인은 문제의 탱크들은 쿠웨이트 국경일 행사에 참가한 후 돌아온 자국 소속 탱크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미국의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2.74% 오른 배럴당 99.6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8년 9월30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서면서 경기 민감 종목인 자재주와 산업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휘발유와 난방유 선물가격이 (1일 오후 1시 기준) 각각 3.68%와 3.53% 오른 가운데 S&P자재지수는 2.30%, 산업지수는 2.20% 하락했다.
MF 글로벌이 애널리스트 닉 칼리바스는 "진짜 문제는 휘발유"라며 "시장은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대에 도달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3.35달러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우량한 2월 월간 판매실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49%의 판매신장을 기록한 제너럴 모터스는1.73 %(32.95달러) 떨어졌고, 12.6%의 판매 증가세를 보인 포드는 2.59%(14.66달러), 토요타는 0.49%(92.84달러) 내렸다.
주택차압 관행과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로 법정경비 준비금을 초과하는 45억 달러 이상의 경비가 발생할 것이라는 JP모간 체이스의 발표로 금융주들이 부진을 보였다.
JP모간은 2.33%(45.60달러)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2%(13.93달러) 후퇴했으며 KBW은행지수는 2.3% 물러섰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전직 이사가 갈레온 헤지펀드 설립자인 라즈 라자라트남에게 회사 내부정보를 흘렸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혐의 제기로 1.51%(161.31달러) 내렸다.
월마트와 코카콜라는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월마트는 0.2%(52.06달러), 코카콜라는 1.5%(64.91달러) 상승했다.
청소년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의류업체 제이 크루는 주주들이 1일 TPG 캐피털과 레오너드 그린 &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업체들이 요구한 28억6000만달러 규모의 M&A안을 승인한 후 0.95%(43.53달러) 올랐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오토존은 20%의 분기 수익 증가를 발표하며 2.16%(263.52달러) 상승한 반면 후레시 델몬트는 실망스런 4분기 실적으로 6.37%(26.76달러) 급락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지수가 61.4로 상승, 2004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의 1월 건설지출은 민간건설부문의 부진으로 5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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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