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의 유혈사태를 계기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동 지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정부 민주화 요구 시위에 따른 정국 불안을 이유로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바레인과 리비아의 등급을 강등하고 나서면서 중동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모로코의 벤치마크 지수인 MADEX Free Float Index는 이날 카사블랑카 거래소에서 2년만에 3% 이상 급락하며 거래르 마감했다.
또한 두바이 증시의 DFM 종합 지수도 1.3% 하락한 가운데 카타르 증시가 0.9%, 아부다비 증시도 0.5%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바레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S&P는 "이번 등급 조정이 바레인의 정치적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정부의 무력개입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시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리비아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날 피치는 리비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S&P의 등급강등으로 바레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79%로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대해 라시드 알-마지 바레인 중앙은행 총재는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정치와 경제 여건을 반영해 등급을 평가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라며 "그러나 바레인의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정치적 변수는 전체 등급에 반영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가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5년만기 바레인 국채의 CDS프리미엄은 지난 금요일 297.4에서 이날 304.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로코의 CDS프리미엄도 동반 상승하며 185.8를 기록했으며 카타르 CDS프리미엄도 7bp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리비아는 거의 내전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벵가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수도린 트리폴리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투기가 시위대를 겨냥해 폭격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의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국제 유가는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안전 자산인 금 선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일시 5% 상승한 배럴당 94.23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브렌트유 선물 역시 108달러를 돌파는 모습을 보였다.
금 선물 역시 온스당 일시 14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은 선물은 온스당 33달러선 위에서 거래됐다.
이밖에도 전날 영국 FTSE100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큰 폭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 증시 역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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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