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신흥국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차원의 움직임일 수 있으나 아직 추세로 보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11일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유럽계자금이 이탈했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최근에 유럽계 자금이 조금씩 빠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집트 사태 같은, 포르투갈 등 유럽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추세라기보다 높았던 신흥국의 주가상승 및 화폐가치 절상에 대한 차익실현 차원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신흥국 상승률이 선진국의 2배 정도 되는 상황이다. 또 선진국들은 최근 회복세가 빨라지는 반면 신흥국들은 인플레 압력 등으로 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그렇다고 유럽이나 미국이 확실히 개선되는 쪽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추정일 뿐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자금들이 환율이나 주가상승으로 그동안 신흥국에서 많이 수익을 냈기 때문에 단기차익실현으로 보는 경향도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유럽계 자금의 유출입의 경우 변동이 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한은 관계자는 "미국은 부실채권 등 강력히 정리했지만 유럽은 없었다"며 "그래서 금융기관이 안 좋은 상태이고, 재정위기까지 겹치니까 어느 나라가 위험하다고 하면 빼가고 해결될 것 같으면 들어오고 한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으로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우리나라 증시가 2000포인트 이상에서 오래 머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오래전에 매수했던 곳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차익실현 한 자금이 다 유출된 건지 단정하기란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한 것은 맞지만 100% 유출된 건지는 알 수 없다"며 "일부 도이체방크 사태와 관련한 움직임일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외국계금융회사를 제재하는 것도 아닌 만큼 일종의 설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신흥에서 미국으로의 부분적인 '머니무브'인 듯하다"며 "최근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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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