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래 하락을 거듭해 온 반도체와 LCD 가격이 이달 내 저점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 예상해 온 ‘2분기 바닥설’을 다소 앞당기는 설정이어서, 예상보다 빠른 가격 바닥 형성에 대한 실적 개선 추이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반등 조짐에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반도체, LCD 기업들의 실적이 뚜렷한 개선 추이를 보일 것이란 기대는 높지 않다.
1분기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TV 및 PC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인텔의 샌디 브리지 제품 결함도 연초 PC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PC용 D램 시황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를 높이고 있다.
◆ 바닥 다지는 D램, 반등세 오르나
6일 대만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DDR3 1Gb 1333MHz 제품 현물 거래 가격은 1.18달러 선을 기록해 이달 초 이래 1달러 선을 줄곧 웃돌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0%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던 D램 가격의 낙폭이 지난 달 3~5% 수준으로 축소 된데 이어 0.8달러 선을 바닥으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올 1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이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하반기 D램 가격 하락의 여파로 4분기에 각각 19%와 15%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바 있다.
최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과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음을 언급하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말까지, 올 2분기를 바닥 시점으로 예상했던 권오현 사장은 올초 바닥 시기를 앞당겨 예측한 후 2~3월 내 바닥을 다질 것으로 봤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이주 초 “가격이 더 낮아지기 어려워 바닥을 다지는 시점”이라고 지금을 분석했다.
하지만, 이렇듯 반등 기미를 보이는 현재의 가격 수준도 지난해 1월 3달러 선에 근접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아 급격한 반등세 없이 뚜렷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실제 지난 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시스템반도체 오찬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D램 가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우려를 높였다. 결국 PC 등 소비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1분기 적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격에 달려있다”고 말하면서 ‘가격별’ 시나리오 경영이 불가피함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1분기 각각 약 1조 7천억, 3천억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익이 2850억원 수준으로 바닥을 형성한 후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TV용 LCD 바닥 이르면 2月말? ‘저울질’ … 1Q TV 수요 전망 어두워
지난해 5월 이래 하락세를 거듭해 온 TV용 LCD 패널 가격의 2월 바닥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월 신제품 출시 등에 앞서 LCD 선 재고 축적이 이뤄지는 이달 말 TV용 LCD 패널 가격의 바닥 시점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는 것이다.
앞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잇따라 올 3월을 ‘시황 반등’ 시기로 내다본 바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분기 실적발표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춘절 등 영향으로 3월경이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으며, 앞서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도 이달 초 CES 참관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3~4월경 시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시황 반등에 앞서 가격 반등이 일어나는 업계 특성에 비춰봐도 이달 반등설이 유력해진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4분기 실적발표회 장에서, “가격 하락세가 4분기 대비로는 완만해지겠지만, 2월말에서 3월초가 바닥시점이라고 본다”고 밝히면서 2월 가격 바닥설을 구체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등 전망에도 1분기 TV 수요 정체로 내 시황 개선에 대한 전망은 사실상 불투명하다. 특히 LED TV 등 주요 셋트 기업들이 연초 TV 셋트 판매를 비수기 였던 지난해 연말보다 더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앞서 권영수 사장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TV업체들이 올해 재고 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실제 금년 1분기 TV 수요가 줄어들 듯하다”고 예측했으며, 강봉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전 세계 TV 수요는 전분기 대비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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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