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양호한 기업실적이 이집트 우려 상쇄
*엑손 모빌 4분기 순익, 기대치 크게 웃돌아
*인텔, 반도체 디자인 결함으로 1Q 매출전망 축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집트 소요사태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기업부문과 경제의 개선 신호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를 반영, 신흥시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활발히 거래됐으며 이집트 업체들의 주식들로 구성된 마켓 벡터스 이집트 인덱스 ETF는 7.9% 올랐다.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0 아래로 내려섰다. VIX는 지난 금요일(28일) 24% 치솟으며 5월 이래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있다.
다우지수는 0.58% 오른 1만1891.93포인트, S&P500지수는 0.77% 전진한 1286.12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49% 상승한 2700.08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월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7%, S&P500지수는 2.3%, 나스닥지수는 1.8% 올랐다.
다우 구성종목들 가운데 알코아는 2.73%(종가: 16.57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상승했고 셰브런은 1.67%(94.93달러) 오른 반면 프록터 앤 갬블은 1.67%(63.13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09%(43.38달러) 후퇴했다.
S&P500 구성종목들 중 에너지와 자재, 금융 관련주들은 상승했으나 필수 소비재는 하락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내무부장관을 교체하는 등 내각 개편을 단행, 민심수습을 시도했다.그러나 시위자들은 무바라크의 퇴진과 30년간 이어진 그의 철권 통치 종식을 요구했고, 이집트 군부는 시민들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집트의 소요 사태가 세계 석유의 3분의 1을 공급하는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우려는 급락세를 보인 금요일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이집트 사태로 직전 거래일인 28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함에 따라 6개월래 최대 하루 낙폭을 작성한 바 있다.
위든 앤 컴퍼니의 시장 전략가 스티브 골드만은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관망적 상황"이라며 "시장은 지난주 후퇴에 편승한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은 기술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인텔이 반도체 디자인 결함으로 1분기 매출 전망을 3억 달러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인텔은 21.46달러의 종가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제이니 몽고메리 스캇의 반도체 분석가 니콜라스 애버리는 반도체 디자인 결함은 "다른 기술종목 업체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 인텔에 국한된 문제"라며 "인텔은 뒷수습으로 타격을 입겠지만, 문제가 된 반도체는 경쟁이 없는 타입에 속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M&A 거래도 줄을 이었다.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는 메세이 에너지를 7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시장가치 기준으로 미국 탄광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큰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는 7.17%(53.73달러) 떨어진 반면 메세이 에너지는 9.8%(62.86달러) 뛰었다.
중국의 해저원유생산업체인 CNOOC도 13억 달러에 미국 체사피크 에너지의 셰일(shale) 유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CNOOC와 체사피크의 셰일 거래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체사피크는 CNOOC와의 거래 소식이 발표된 후 8%(29.53달러)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상장 석유업체인 엑손 모빌은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판 삼아 2.14%(80.68달러) 전진했다.
다우 구성종목인 엑손은 낮은 세율과 미국 및 카타르에서의 천연 가스 생산 급등에 힘입어1.85달러(92억5000만 달러)의 4분기 주당손익과 105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3월 인도분은 이집트 사태가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27개월래 최고치인 92.19달러에 마감했고 S&P 에너지 지수는 2.55% 상승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12월 미국의 소비자지출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1월 미국 중서부지역의 기업활동은 예상보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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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