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신차붐 일으키며 본격 질주
-K7·알페온 등 준대형 시장 경쟁 본격화
[뉴스핌=이강혁기자] 국내 준대형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양강체제였던 준대형차 시장이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들까지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어느때보다 가열되는 양상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는 연초부터 준대형차 시장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랜저 고객층이 탄탄하기도 하지만 각종 신기술과 편의사양을 대폭 채용하면서 폭발적을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가격도 3122만~3901만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형 그랜저는 현재 사전계약과 신규계약을 포함해 누적계약 3만대를 돌파한 상태다. 하루 평균 1000대 가량의 계약이 밀려들어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상상 그 이상"이라며 신바람 났다.

신형 그랜저는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순수 독자기술의 직접분사 연소계 시스템을 적용, 엔진 성능과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3.0 리터급 람다 GDi 엔진을 채용했다.
국내 최초로 전방 차량과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자동 정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신기술을 대거 장착했다.
또, 국내 준대형차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9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각종 편의사양도 명품 수입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신형 그랜저의 질주에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바빠졌다. 경쟁차종인 기아차의 K7과 GM대우의 알페온, 르노삼성의 SM7 등이 신규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기아차 K7은 신형 그랜저에 대한 승부수로 엔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2.4리터급에 GDI 엔진을 장착하고, 3.0리터급 GDI 엔진 모델도 새롭게 내놓는 방안이다.
빠르면 6월께 기존 3.5리터급 고배기량 모델을 제외시키고 3.3리터급 GDI 엔진 모델(300마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K7은 현재로서도 신형 그랜저에 비해 가격대비 만족도는 좋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하지만 엔진 성능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붙잡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2895만~4135만원인 K7의 가격은 GDI 엔진 장착 모델이 나오면 다소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GM'으로 사명변경과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전격 발표한 GM대우도 알페온의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신규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입차 같은 국산차가 모토인 알페온이지만 가격은 3040만~4087만원대로 시장 경쟁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알페온은 신형 그랜저와 K7 등과 성능을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단적으로 V6 SIDI3.0 엔진이 탑재된 3.0리터 알페온은 최고 출력 263마력, 최대 토크는 29.6㎏·m를 자랑한다.
3.0 GDI 엔진으로 무장한 신형 그랜저의 최고 출력 270마력, 최대 토크 31.6㎏·m와 비슷하고, V6 뮤 2.7엔진을 올린 K7의 200마력, 최대 토크는 26.0㎏·m보다는 월등히 앞선다.
올해 하반기 2세대 SM7을 예정하고 있는 르노삼성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신차붐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뒤져 있지만 에어백과 가죽시트 등을 보강해 최근 내놓은 'SM7 프리스티지 패키지'는 꾸준한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SM7은 2880만~3770만원대로 가격 메리트가 높은데다, 유류비 100만원 지원 등 판매 조건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그동안 선전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2세대 SM7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편, 3000만원대 수입차로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토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도 일본차 특유의 제품력과 실용성을 강점으로 부각시켜며 준대형차 시장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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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